해양생태학자인 벤자민 S. 할펀Benjamin S. Halpern은 해양보호구역을 설치한 곳에서는 어획이 이루어지는 해역에 비해 생물 밀도가 200% 가까이 증가하고, 생물량은 250%, 평균 체장은 3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번식력이 240% 이상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필리핀 수밀론 섬 인근에 설치된 해양보호구역에서는 9년 동안 대형 포식자의 수(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포식자의 위치에 있는 어류들은 먹이를 쫓다가 어망 등에 혼획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업 금지 지대를 만듦으로써 개체수가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동부 해안에 설치된 해양보호구역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가 나왔다. 이곳의 가리비placopecten magellanicus들은 평균 수명이 대폭 증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