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전후부터는 해양 플라스틱의 운명에 관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과연 플라스틱은 ‘분해’될까? 분해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오래 분해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에서 연구를 진행한 Andrady(2003)는 바다에 떠 있는 플라스틱이 자외선을 덜 흡수하기 때문에 훨씬 느리게 ‘분해'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확실히 육지(해변)에 있는 플라스틱은 수면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에 비해 훨씬 빨리 바스러졌다. 한편,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플라스틱의 운명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고, 이에 관해 여러 관점이 대립했다. 한 편에서는 심해의 플라스틱이 자외선에 전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원형이 그대로 보존될 것이라는 주장이 전개되었고(Goldberg, 1997), 다른 한 편에서는 심해의 박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