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3

글쓰기 과제가 죽어도 하기 싫을 때 - 왜,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다시 알아보자

매 학기마다 소논문이나 에세이를 쓰게 되는데, 이 글쓰기 과제가 나를 힘들게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일단 읽어야 쓸 수 있을 것 같고, 시간이 좀 더 주어지면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고, 제출이 얼마 안 남았는데 쓰다가 모르는 부분을 확인하면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은 기한에 닥쳐서 만족스럽지 않은 글을 쓸 때가 많았다. 이런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글쓰기가 더 두려워졌는데, 이번 학기에도 이는 다르지 않았다. 국제관계학 중간과제를 앞두고 특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해외에서 내가 공부한 것을 처음 평가받는 것이었기에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러나 그럴수록 글쓰기의 압박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 혼자서 한없이 끙끙대다가 '언제까지 이렇게 끌려다닐수만은 ..

외국어 논문읽기가 막막할 때 - Dict Box를 써보자!

부족한 독일어 실력을 가지고 대학수업을 독일어로 들었던 것은 어찌보면 만용이었다. 다음 수업까지 읽어가야하는 자료를 보면 문장마다 모르는 단어가 몇 개 씩 들어있었는데, 한 문장을 이해하는 데에 길게는 십 분 넘게 걸리기도 했었다. 이렇게 열심히 단어를 찾았는데도 문장의 의미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한장에 한두시간씩 걸려가며 한문장씩 일일이 한국어로 번역을 해보기도 했다. 더 어려운 글일수록 문맥에 의존해서 뜻이 정해지는 표현들이 많아져서 아무리 사전들을 뒤져가며 읽어도 어휘력이 늘지 않아 답답했다. 지면 외 다른 곳(에버노트나 아이폰메모앱 등..)에 표현들을 정리해두면서 모르는 표현을 마주칠때 예전에 적어둔 것들을 찾아보면 좀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 그렇게 하자니 동선이 너무 복잡해졌..

영어공부가 막혔을 때 - 어휘력 테스트로 현위치를 파악해보자

몇년째(!) 영어 실력이 계속 답보상태다.. 불만족스러운 공인어학 성적은 차치하고서라도, 나 스스로 학문적인 지식들을 습득하고 생산하기에 영어실력이 한참 부족하다고 느끼는 데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이 대학수업을 따라가고 학업을 하는 데에 9,000~12,000 단어 수준의 어휘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https://brunch.co.kr/@dohyunkim/32 참고), 그래서 (공부하기 싫어서) 심심풀이로 어휘력 테스트(http://testyourvocab.com/)를 한번 해보았다.. 역시 10,000 단어를 넘기지 못했다.. 여태까지 나 자신의 영어실력에 대해 막연하게 느껴온 불만족이 수치적으로도 입증된 셈인데, 그래도 이렇게 대강 목표하는 레벨과 현재의 차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