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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sjstudylog.tistory.com/67
앞선 포스트에서 모니터와 모니터 암을 이용해서 목에 최대한 부담이 덜 가는 작업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허리를 위해 투자할 차례인데요, 대부분의 작업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만큼 무엇보다 많은 돈이 투자되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의자입니다.
의자
우선 저는 중학생 시절부터 듀오백 의자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의자는 제 체형과 전혀 맞지 않았고 항상 불편했어요. 불편한 의자를 수 년씩 사용했으니 허리가 망가지는 게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진작에 바꿨어야 하는데 왠지 버리는 게 아까워서 몸을 우겨서라도 계속 사용했거든요. 아래 포스트를 보시면 의자를 버리지는 못하고 의자에 보조의자를 더해 조금이라도 편하게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미련함의 극치였습니다. 물론 보조의자를 더해서 허리가 약간 편해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하루에 여덟 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서 작업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더 과감하게 의자에 투자해야 했습니다. 보조의자는 일시방편에 불과했죠. 지금은 쓰지 않고 있습니다.
https://ssjstudylog.tistory.com/30?category=764782
유튜브를 전전하면서 어떤 의자가 좋은지 찾아 헤매다가 낙점을 찍은 것이 바로 이 '사이즈 오브 체어'라는 의자입니다. 가격이 4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무시무시한데, 리뷰를 보니 칭찬 일색이더라구요. 의자의 사이즈와 쿠션의 강도가 세분화되어 있어서 주문할 때 제 키와 몸무게를 알려주면 맞춤형으로 의자를 제작해줍니다. 배송기간이 일주일 가까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충분히 기다릴만한 의자였어요.
사실 처음 앉아본 기분은 '기대했던 것만큼 막 편하진 않은데?' 였습니다. 그런데 이 의자에 한 번 앉고 나서 다른 의자에 앉아보면 몸에 배기고 힘이 들어가는 부분이 하나씩 생기는 게 느껴졌습다. 그래서 저는 이 의자가 굉장히 편한 의자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는데, 이 의자를 사용하면서부터 앉아서 공부하다가 허리가 아파서 쉬는 횟수가 점점 줄었고, 지금은 정말로 허리 통증해서 해방되었습니다. 등 부분이 메쉬 소재로 되어 있는데 이게 정말 정말 편해요. 다른 의자는 등의 어느 부분만 받쳐주는데 이 의자는 등을 100% 골고루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라서 하중이 완벽하게 분산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메쉬 소재로 등받이를 만든 의자들이 모두 이렇게 편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의자는 아무튼 정말로 등허리에 부담을 줄여주는 느낌입니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시트가 매쉬가 아니어서 더운 여름에는 땀이 찬다는 거예요. 지금은 열감을 낮춰주는 차가운 방석 같은 거라도 사서 깔아볼까 싶기는 한데, 아무튼 살짝 더운 것이 아쉽습니다. 이럴 때면 등받이에 사용된 매쉬로 좌판도 똑같이 만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데, 일단 등허리와 엉덩이가 편하기로는 지금 더할나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아쉬운대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이 의자는 구매하면 3개월 정도 체험해보고 맞지 않으면 반품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의자 저 의자 전전하면서 불편함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한 번에 비싸고 좋은 걸로 가자는 심정으로 질러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는데요, 혹시 구매하기 전에 한번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은 체험관을 방문해보세요:)
이 의자를 구매하는 데에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리뷰는 이거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SwjRxtjSQs
(관련 포스트: 의자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https://ssjstudylog.tistory.com/25?category=764782
https://ssjstudylog.tistory.com/47?category=87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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