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고갈된 바다를 되살리는 데에는 보호구역 안의 생물들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해양보호구역은 3~5년만 지나도 생물량을 두 배 증가시킬 수 있고, 생물량 증가는 자연스레 비약적인 번식량 증가로 이어진다. 번식량 증가는 다시 개체수 증가를 낳는다. 이것이 선순환으로 반복된다고 생각해보라. 해양보호구역이 있다면 바다는 다시 생명의 불꽃을 되살릴 수 있다. 바하마의 엑수마 케이Exuma Cay 보호구역의 나소그루퍼Epinephelus striatus들은 외부 어장보다 여섯 배 왕성한 번식력을 보였다. 미국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퓨젯 사운드 인근 보호구역에서도 범노래미Ophiodon elongatus들은 20배 뛰어난 번식력을 기록했고, 이 구역의 구리 볼락Sebastes caurinus들은 무려 백 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