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버노트를 2013년부터 상당히 애용해왔다. 그동안 매월 6,000원씩 꼬박꼬박 내면서 '에버노트 프리미엄'을 구독하고 있고, 저장된 노트도 현재 5200개가 넘는다. 내 에버노트 계정에는 한 줄짜리 메모부터 일기, 할 일과 일정, 스크랩한 신문기사나 사진/지도, 메일, E-Book, 직접 만든 외국어 사전, 수업시간에 제출한 과제 등이 모두 들어있는데, 이렇게까지 에버노트에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들어가게 된 이유는 내가 나의 뇌를 거친 모든 자료와 나로부터 생산된 모든 자료가 한 곳에 기록되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물론 에버노트에 불편함을 느꼈던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에버노트를 그동안 애용해온 유저들이 으레 그렇듯, 나 또한 노트의 개수가 수백 수천 개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정리되지 않은 채 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