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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이야기] 27. 나쁜 번역 하는 법을 배워보자! ③ (작품성을 중심으로)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ssjstudylog.tistory.com/100 [번역 이야기] 26. 나쁜 번역 하는 법을 배워보자! ② (가독성을 중심으로)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ssjstudylog.tistory.com/99 [번역 이야기] 25. 나쁜 번역 하는 법을 배워보자! ① - 정확성/충실성/성실성을 중심으로 좋은 번역이란 무엇일까요? 이에 관해서는 번역을 ssjstudylog.tistory.com 본 포스트는 『영미영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 창비, 2005)에서 나쁜 번역에 관해 묘사하고 있는 문장들을 주제별로 모아 정리하고 있습니다. 좋은 번역을 할 줄 알려면 나쁜 번역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겠죠? 이전 포스트에 이어, 이번..

[번역 이야기] 26. 나쁜 번역 하는 법을 배워보자! ② (가독성을 중심으로)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ssjstudylog.tistory.com/99 [번역 이야기] 25. 나쁜 번역 하는 법을 배워보자! ① - 정확성/충실성/성실성을 중심으로 좋은 번역이란 무엇일까요? 이에 관해서는 번역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이론과 관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번역이 원본을 똑같이 모사하는 행위라고 본다면 얼마만큼 원 ssjstudylog.tistory.com 본 포스트는 『영미영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 창비, 2005)에서 나쁜 번역에 관해 묘사하고 있는 문장들을 주제별로 모아 정리하고 있습니다. 좋은 번역을 할 줄 알려면 나쁜 번역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겠죠? 이전 포스트에 이어, 이번에도 나쁜 번역 하는 법을 열심히 배..

[번역 이야기] 25. 나쁜 번역 하는 법을 배워보자! ① (정확성/충실성/성실성을 중심으로)

좋은 번역이란 무엇일까요? 이에 관해서는 번역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이론과 관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번역이 원본을 똑같이 모사하는 행위라고 본다면 얼마만큼 원본을 똑같이 재현해내느냐에 따라 좋은 번역인지 아닌지가 판별될 수 있습니다. 번역이 하나의 세계를 다른 세계에 소개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두 세계의 접점에서 어떤 효과를 만들어내느냐, 이를테면 도착어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확장시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지요. 그런가하면 번역을 비주류 문화가 주류 문화를 거울삼아 자신의 문화적 자신감이나 우월성을 확립하는 행위일 때는 번안에 가까운 창작적 번역이 더 우대받기도 합니다. 포스트식민주의 번역에서 보는 좋은 번역의 기준이 다르고, 페미니즘 번역에서 보는 좋은 번역의 기..

[번역 이야기] 24. "번역본을 읽을 바엔 원서를 읽겠다구요?" ②

(앞선 글에서 이어집니다) [번역 이야기] 23. "번역본을 읽을 바엔 원서를 읽겠다구요?" ① 얼마 전 친구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걸어 제가 번역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고맙게도 친구가 이런 제 소식을 굉장히 반기더라구요. 다독을 하기로 유명한 친구여서 서로 번역에 관한 ssjstudylog.tistory.com 앞선 포스트에서 "번역서를 읽느니 원서를 읽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심리에는 첫 번째로 "더 좋은 번역을 해주길 바란다"라는 권면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긍정적으로만 해석하기에는 무언가 찜찜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번역가에게 번역본을 읽지 않겠다고 말하다니요! 그러면 다시 한번 벨로스의 「번역에 대해 사람들이 말하는 것들」이라는 글로 돌아가 보..

[번역 이야기] 23. "번역본을 읽을 바엔 원서를 읽겠다구요?" ①

얼마 전 친구에게 오랜만에 연락을 걸어 제가 번역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고맙게도 친구가 이런 제 소식을 굉장히 반기더라구요. 다독을 하기로 유명한 친구여서 서로 번역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고, 제 블로그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번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번역 일 하는 사람한테 뭔가 미안한 말이지만, 중간에 번역이 끼면 말 그 자체의 느낌이 안 산다고 생각해서 원서로 읽을 수 있는 책은 원서로 읽으려고" 이 말을 듣고 저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친구는 어떠한 의도로 이런 말을 한 것일까요? 원문에 밀착된 좋은 번역을 많이 해달라는 권면의 의도로 남긴 말이었을까요? 그런데 '미안하다'라는 말을 덧붙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말을 듣고 번역가..

[번역 이야기] 22. 글 잘 쓰는 번역가가 되려면 -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조언 (혹은 다짐) ②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번역 이야기] 21. 글 쓰는 번역가가 되려면 -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조언 ① 번역을 잘하려면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외국어 실력이고, 다른 하나는 배경 지식,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바로 한국어 실력입니다. 흔히들 외국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 ssjstudylog.tistory.com 하지만 일단 글을 쓰는 것이 글을 잘 쓰는 것보다 먼저라고 하더라도 순백의 문서 작성 화면이 주는 압박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글'인데 신변잡기식 일기나 메모처럼 쓰는 것은 어쩐지 성에 차지 않고 글쓰기 연습에도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해답의 실마리를 이번에도 같은 책, 『문장의 일』에서 찾아볼 수 있을..

[번역 이야기] 21. 글 잘 쓰는 번역가가 되려면 - 블로그 포스팅을 위한 조언 (혹은 다짐) ①

번역을 잘하려면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외국어 실력이고, 다른 하나는 배경 지식, 그리고 마지막 하나가 바로 한국어 실력입니다. 흔히들 외국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세 요소가 1:1:1의 비율로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중에서 한국어 실력은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요? 한국어 문법을 공부하고, 좋은 문장 쓰는 법은 연습하고, 한국어로 쓰인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이 그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많은 번역가들은 '자기 글을 꾸준히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번역가가 타인의 글을 옮기거나 베끼는 것으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고정해놓고 자신의 글을 쓰지 않으면 결국 글과 언어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서 남의 글을 옮기는 것조차 제대로 ..

[번역 이야기] 18. 번역가의 척추를 부탁해 ③ - 스탠딩 데스크

(이전 글) https://ssjstudylog.tistory.com/74?category=875490 [번역 이야기] 17. 번역가의 척추를 부탁해 ② - 의자 (이전글) https://ssjstudylog.tistory.com/67 [번역 이야기] 16. 번역가의 척추를 부탁해 ① - 모니터&모니터 암 번역은 [...]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고된 중노동이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육체 ssjstudylog.tistory.com 지금까지 모니터와 모니터 암, 그리고 의자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남은 건 뭘까요? 바로 책상입니다! 모니터를 시선에 맞추고 고가의 의자를 구매했지만 제 허리는 한동안은 좋아지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책상의 사이즈가 제게 맞지 않는다는 데에..

[번역 일기] 20210713(1) 필사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샘플 번역에 참여했다가 떨어졌습니다. 검토서를 작성하면서 애정을 적지 않게 쏟은 책이었고, 번역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졌더라구요. 어떤 점에서 제 번역이 부족했을까 궁금하던 차에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피드백을 보내주셨습니다. "철학 에세이 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사회과학 서적 느낌이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아차'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번역을 할 때 청소년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표현을 간결하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번역을 하다가 도무지 어색해서 제 원래 문체로 초벌 번역을 해놓고 나중에 표현을 다듬자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마감에 쫓기고 제가 살뜰하게 빚어낸 표현들을 너무나 아끼게 된 나머지 문체를 크게 고치지 않고 그대로 제출했죠. 결국 이번 샘플 번역은 문체가 맞지..

[번역 이야기] 17. 번역가의 척추를 부탁해 ② - 의자

(이전글) https://ssjstudylog.tistory.com/67 [번역 이야기] 16. 번역가의 척추를 부탁해 ① - 모니터&모니터 암 번역은 [...]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고된 중노동이다. 정신적으로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그렇다는 이야기다. 결코 고상하고 우아하고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서계인) ssjstudylog.tistory.com 앞선 포스트에서 모니터와 모니터 암을 이용해서 목에 최대한 부담이 덜 가는 작업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허리를 위해 투자할 차례인데요, 대부분의 작업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만큼 무엇보다 많은 돈이 투자되어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의자입니다. 의자 우선 저는 중학생 시절부터 듀오백 의자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