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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8] 20191018 구글시트로 일과 기록표를 만들어보았다 (+1)

20191018 - 수능공부나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쓰는 다이어리를 따라서 구글 시트로 일과 기록표를 만들어 보았다. - 10분단위로 색을 칠해서 공부한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내가 어떨 때 시간을 낭비하고 언제 집중적으로 오래 공부하는지, 이동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에 효과적인 것 같다. - 녹색으로 교과서나 책을 읽는 시간을, 주황색으로는 읽은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표시했다. 확실히 매일 얼마간 읽고 그날그날 정리하기보다는, 며칠동안 쭉 읽고, 며칠동안은 쭉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듯하다.. 20191126 중간고사 끝나고 1~2주 정도는 꾸준히 기록하다가, 그 이후에는 힘 딸려서 거의 기록을 못하고 매일매일 하루의 평가정도만 간단하게 남겼고, 저번주부터..

[BA8] 20191016 iA Writer를 써보았다 (+1)

20191016 에버노트는 정말 좋은 앱이지만, 가끔 너무 메모장처럼 가벼운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있다. 특히 메모가 아니라 각잡고 글을 쓰거나, 메모가 길어질 때 이런 아쉬움이 더 커지는 것 같아서, 이제는 글을 쓰는 앱을 분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스트 버전으로 다운받아놓았던 스크리브너는 인터페이스가 너무 못생기고, 도저히 지금 일정 속에서 이 프로그램을 익힐 자신이 없어서 패스하고,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니 율리시스가 딱 좋을 것 같았는데, 윈도우를 지원하지 않아서 아쉽게 포기했다. 그래서 윈도우에서도 돌릴 수 있는 비슷한 앱을 찾다가 iA Writer를 다운받게 됐는데, 확실히 글쓰기용 소프트웨어를 쓰니까 몇 가지 도움이 되는 점들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일단 인식론 중간고사를 ..

[BA8] 20191115 헤겔 <정신현상학> 한/영/독 교차해서 읽기 (+1)

1 정신현상학 머리말과 서론을 한국어로는 일회독을 끝냈는데, 한국어로만 읽기는 아쉬워서 영어와 독일어로도 읽기 시작했다. 오에 겐자부로가 외서를 읽을 때 두 가지 색 볼펜을 가지고 인상깊은 구절과 이해되지 않는 구절들에 밑줄을 치면서 처음에는 모국어로 읽고 다음에는 원어로 읽고, 그 다음에 다시 모국어로 꼼꼼하게 읽고, 다시 원어로 꼼꼼하게 읽었다고 하는데, 부분적으로 따라해볼 생각이다. 한국어로 일단 한번 쭉 읽은 상태에서 영어로 한 문단을 읽고 독일어로 한 문단을 읽었는데, 문단 단위로 돌려가며 읽기보다는 좀 더 긴 호흡으로 읽어야 될 것 같기도 하다. 확실히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리는데, 쓰여진 언어에 따라 텍스트의 결이랄지, 요철이 달라져서 한국어로만 읽었을 때 놓친 부분들, 번역 과정에서 누락..

20191015 페이스북으로 뉴스 구독하고 에버노트에서 밑줄치며 읽기

페이스북을 뉴스나 칼럼, 비평글들을 구독하는 플랫폼으로 사용해온지 꽤 되었다. (페친들은 친구만 맺고 게시물은 unsubscribe..). 그동안 여러 뉴스 구독 앱들을 통해서 기사를 읽으려고 시도해봤지만, 어차피 웬만한 크고 작은 신문사들은 페이스북에 주요 기사들을 올리는 데다가, 다른 뉴스 앱에서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여러 행사나 책 발간 소식, 여러 비평가들의 단상을 모아서 보기 어렵기 때문에 페이스북이 일차적인 구독 플랫폼이 된 것 같다. 보통 밥먹을 때 핸드폰으로 페이스북 앱을 켜서 뉴스를 읽는데, 밥 먹으면서 읽는 것은 심심풀이로 읽는 것이다 보니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글이나 긴 글은 '나중에 읽어야지'하면서 저장해놓고 안 읽을 때가 많았다. 그리고 기사를 읽더라도 따로 아카이빙을 해놓지 않아..

20191006일. 형광펜 코딩이 어느정도 안정되었다 (+1)

0 올리려고 생각해 둔 것들은 많은데 '연재'라고 할 만큼 퀄리티를 갖춰보려고 하니까 제대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일단은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그냥 의식의 흐름으로 그날그날의 개인적인 기록들을 남겨놓아보려고 한다.. 1 요즘은 컨디션이 좋다. 수영도 재미있고, 위스키의 참맛을 알게 됐고, 날씨도 선선해서 기분이 더 감성적이다. 그래서 오늘도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헤겔 수업에서 다음 시간까지 읽어가야 하는 부분을 열심히 읽었는데, 아쉽게도 목표치의 70%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하루하루 좀 더 안정감 있게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2 참고문헌은 찰스 테일러의 『헤겔』인데, 고집스럽게 원어(영어)로 읽어보려고 하고 있는 중이다. 두려움 때문에 ..

[BA7](19-1) 뮌헨대 철학과 기말논문 (20p, Revisiting the Exclusiveness of modern Nation-state and its Compatibility with Cosmopolitan Ideals, 2.3/4.0(B))

드디어 몇달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던 과제논문 작업이 끝났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방학 과제이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여기에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했는데, 그 이유는 이 과제의 주제가 내가 정치철학을 공부하는 신념적인 태도와 궁극적인 목표를 깊게 건드리는 주제였기 때문이다. 논문의 목표는 근대 자유민주주의 민족국가가 (역사에서 보여왔고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 거악巨惡들에도 불구하고) 세계시민주의적 이상과 양립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이상들을 도모하는 데에 필요하다는 '국가주의적 코스모폴리타니즘' 내지는 '코스모폴리탄적 국가주의'의 (몰염치한)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었는데, 두 달동안 나를 정신적으로 학대한 덕분에 결국에는 증명하고 싶었던 것을 증명하는 데에 성공한 것 같다. 이번에 쓴 논문은 고등학교 때 ..

#읽기의 기술 - 일차문헌을 꼭꼭씹어먹어 보자 (독서법, 포스트잇 사용법)

저는 책을 험하게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왠지 어떤 책에서 '제대로 뽕을 뽑으려면' 아이디어와 상념으로 가득한 메모와 밑줄, 형광펜으로 페이지를 빼곡하게 채워야만 할 것 같고, 그렇게 독서를 했을 때 만족감이 듭니다..ㅋㅋ 이러한 욕망의 연장에서, 책을 읽을 때 포스트잇 또한 많이 붙이게 됩니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전공서적의 경우에는 각각의 챕터를 항상 태그를 붙여 구분해놓는 편이고, 책 내용을 요약한 메모를 포스트잇에 적어놓기도 합니다. 태그지를 빼곡하게 붙이며 책을 읽는 것은 상당히 보편적인 독서법이지만,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가 독서를 해나가면서 나름대로 조금 더 규칙을 부여하고 발전시켜 본 태그 방법에 대해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인상 깊은 내용이나 중요한 페이지를 빨리 찾기 위해 붙..

최적의 에버노트 사용법을 찾아

나는 에버노트를 2013년부터 상당히 애용해왔다. 그동안 매월 6,000원씩 꼬박꼬박 내면서 '에버노트 프리미엄'을 구독하고 있고, 저장된 노트도 현재 5200개가 넘는다. 내 에버노트 계정에는 한 줄짜리 메모부터 일기, 할 일과 일정, 스크랩한 신문기사나 사진/지도, 메일, E-Book, 직접 만든 외국어 사전, 수업시간에 제출한 과제 등이 모두 들어있는데, 이렇게까지 에버노트에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들어가게 된 이유는 내가 나의 뇌를 거친 모든 자료와 나로부터 생산된 모든 자료가 한 곳에 기록되는 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물론 에버노트에 불편함을 느꼈던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에버노트를 그동안 애용해온 유저들이 으레 그렇듯, 나 또한 노트의 개수가 수백 수천 개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정리되지 않은 채 쌓..

한셀로 한 학기 공부계획표 만들기 (+1)

군복무를 인사 관련 부서에서 했었는데 그 때 한셀(엑셀보다 한셀을 더 많이 썼었다) 사용법을 많이 익힐 수 있었다. 매일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한셀로 만든 '전역일 계산기'나 스케줄러 파일을 켰었는데, 전역하고 나서도 일정을 정리하거나 계획을 짤 때 한셀을 쓰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한 학기에 배우는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체계적으로 공부계획을 세우는 데에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한번 기록해본다. [20190420] 학기 시작 1주 전 수업별 수업계획서를 하나의 파일로 모아서 정리해보았다. 주차별로 읽어야하는 읽기자료들도 함께 정리해보았는데 조금 난잡한 듯 보인다. 깔끔한 정리는 아니지만, 학기 시작 전에 전체적인 개요를 훑어보고 수업 주제들을 눈에 익히는 데에 의의를 두..

글쓰기 과제가 죽어도 하기 싫을 때 - 왜,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다시 알아보자

매 학기마다 소논문이나 에세이를 쓰게 되는데, 이 글쓰기 과제가 나를 힘들게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일단 읽어야 쓸 수 있을 것 같고, 시간이 좀 더 주어지면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고, 제출이 얼마 안 남았는데 쓰다가 모르는 부분을 확인하면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은 기한에 닥쳐서 만족스럽지 않은 글을 쓸 때가 많았다. 이런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글쓰기가 더 두려워졌는데, 이번 학기에도 이는 다르지 않았다. 국제관계학 중간과제를 앞두고 특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해외에서 내가 공부한 것을 처음 평가받는 것이었기에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러나 그럴수록 글쓰기의 압박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 혼자서 한없이 끙끙대다가 '언제까지 이렇게 끌려다닐수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