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8 군복무를 하는 동안 항상 군화를 신고 있어서 그랬는지 뒤꿈치에 습진이 생겼었다. 전역해서 군화를 벗으면 나을 줄 알았는데 잘 낫지 않았고, 그렇게 미련하게 몇 년을 가지고 있다가 최근에야 여유가 생겨서 피부과에 갔다. 처방받은 크림을 아침저녁으로 일주일 정도 발랐더니 감쪽같이 나아서 '왜 이제야 왔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비슷한 방식으로 우울증도 병원에 안가고 혼자서 끙끙 앓고만 있었던 것 같다. 약이라도 먹었으면 그동안 조금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고집부리면서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다가 망가뜨린 것, 공허하게 되어버린 시간들이 많다. 우울증도 감기처럼 약먹으면 낫는다고 하던데, 사람 마음에 관한 일이 그렇게 간단한 일일까 싶지만, 그래도 호르몬이라도 조금 컨트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