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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완전한’ 해양 보호구역이 필요하다!

서서재 2022. 10. 4. 11:46

<지금은 ‘완전한’ 해양 보호구역이 필요하다!>

바다에서 인간이 자행해 온 수많은 활동들은 바다 생태계와 종 다양성을 파괴해 왔다. 우리는 바다에 살고 있는 생명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여전히 너무나 많음에도, 그들에 관해 제대로 알기도 전에 그들을 없애버리고 있다. 

사람들은 지금 잡아들일 수 있는 어류가 바다에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한때 바다를 가득 메웠던 생물들이 인간 때문에 깡그리 사라진다는 것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 예전에는 너무 어리고 작아서 다시 놓아줬던 개체들이 지금은 식탁 위에 올라오고 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바다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만 한다. 

그 전환의 중심에 놓이는 해결책이 바로 ‘완전한’ 해양보호구역이다. 

완전한 해양보호구역이란 어업을 비롯한 모든 인간활동을 전면 차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쉽게 말해 ‘인간 출입 금지 구역’을 바다에 설정하는 것과 같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해양보호구역 중에는 제대로 규제되고 감시되고 있는 곳이 드물다. 인간 활동을 전면적으로 통제하지 않는 ‘불완전’ 보호구역이라 전혀 서식지를 보호하지 못하는 곳들이 많다. 해양보호구역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완전히’ 인간의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예전에는 기술력의 한계로 접근할 수 없는 해역이 존재했기에 자연스럽게 완전히 보호되는 바다가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력의 발달로 원양과 심해까지 인간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바다가 없다. 해양보호구역을 설치하지 않으면 모든 바다가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산업 관계자들과 수산학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어획량 회복을 예측하는 온갖 모델을 만들었지만, 그들의 예측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해양 생태계는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모델을 만들고 실현 불가능한 어획량 한계를 세우는 것보다 일정 해역을 묶어두고 보존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상업적 가치가 높은 목표종만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식지와 먹이 그물, 생태계 전반을 포괄적으로 보호하는 것만이 가능하고 효과적이다. 

해양보호구역은 바다 생태계가 오염으로부터 회복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해양보호구역이 오염을 차단해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오염으로부터의 회복력을 높여주는 데에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물살이들은 여기로 피신해서 서식하고 번식할 수 있다. 

<Fully-protected marine reserves: a guide>
Callum M. Roberts & Julie P. Hawkins
Chapter 2. Introduction (p.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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