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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연구의 간략한 역사 1

서서재 2022. 10. 9. 13:41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연구의 간략한 역사 1>

해양 쓰레기는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쥘 베른은 이미 1870년에 『해저 2만 리』에서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들을 생생하게 묘사한 바 있다(2부 11장. 사르가소 해). 그러나 해양 쓰레기는 인간이 플라스틱을 발명하면서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60년간 해양 플라스틱에 관해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는데, 각각의 연구가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문제들은 시기별로 차이가 있었다. 

해양 플라스틱 문제는 60년대에 플라스틱 폐기물에 의한 야생 동물의 얽힘과 섭취 문제를 시작으로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70년대에는 공해에 부유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입자들에 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80년대부터는 실질적인 해변 쓰레기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해양 쓰레기에 관한 관심은 2001년에 무어 선장이 태평양 쓰레기 섬을 발견하면서 급증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미세 플라스틱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60년대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의한 얽힘과 섭취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Kenyon과 Kridler(1969)는 하와이 제도에 서식하는 레이산 알바트로스가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학계에 보고했다. 그들은 알바트로스 100명命 중 74명의 배에서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새끼들은 플라스틱 때문에 소화관이 막혀서 털갈이를 하기도 전에 죽음에 이르고 있었다. 

60년대에는 플라스틱에 의한 얽힘 문제도 조명되었다. 당시에 바닷새나 물개들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몸이 얽혀 폐사한다는 보고들이 여럿 등장했으며, 얽힘이 인간에 의한 다른 영향과 결합되었을 때 야생 동물의 개체수 감소를 유발할 충분한 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하지만 이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플라스틱 얽힘 문제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아니었다. 이후 1977년에 Bourne는 어구를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것에 반대하며, 소재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1972년에는 네이처에 해양 플라스틱 입자에 관한 두 편의 연구가 실렸다. Carpenter와 Smith(1972)는 사르가소 해 서쪽에 ㎢당 3500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분포한다는 조사를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북대서양 환류대에 플라스틱 부유물이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서 그들은 두 번째 논문에서 뉴잉글랜드 남쪽 해역 근처에 높은 밀도로 축적되어 있는 폴리스티렌(스티로폼) 알갱이들에 관해 보고했다. 이 부유물들은 박테리아 군집의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Carpenter와 Smith의 두 논문은 전반적인 해양쓰레기의 영향력에 관한 관심을 촉진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이후 Colton(1974)는 북대서양과 카리브해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부유물에 관한 심층 연구를 진행했다. 한편, Scott(1972)는 해변 쓰레기가 대부분 해수욕객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기존의 관점을 반박하며, 대부분의 해변 쓰레기가 화물선과 어선에 의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2편에서 계속)

<Chapter 1. A brief History of Marine Litter Reserach> 
Peter G. Ryan
『Marine Anthropogenic Litter』, p.p. 1~25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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